美 관세 영향…현대차 2분기 영업익 15.8% 감소 

美 관세 영향…현대차 2분기 영업익 15.8% 감소 

영업이익 3.6조·매출은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5-07-24 15:41:29
현대자동차.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던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10%대 감소한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도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7.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8조2867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북미 시장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06만583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8540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만 0.7% 증가한 87만7296대가 팔렸다. 특히 관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했던 미국 시장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 2305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유럽 중심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2126대가 판매됐다. 이중 전기차는 7만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870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에 따라 전략 고도화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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