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 요청…특검 “원칙대로 조사”

김건희 측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 요청…특검 “원칙대로 조사”

기사승인 2025-07-24 17:29:3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측이 내달 6일 예정된 특검 소환조사와 관련해 일정 조정을 요청했으나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원칙대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각 혐의별로 다른 날에 나눠 소환조사하고, 각 조사 사이에 3~4일 휴일을 보장하며 오후 6시 전에는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현재 김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집사 게이트’, ‘명태균 게이트’, ‘건진법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노선 특혜 의혹’ 등 복수의 사안이 동시에 다뤄지고 있다. 이들 사건은 특검보 4명이 각각 2~3개씩 맡아 수사팀을 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25일에는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유 전 행정관은 ‘명품 가방’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관부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유 전 행정관이 2022년 4월과 7월 각각 가방 3개, 신발 1개 등으로 교환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김 여사의 또 다른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오는 29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다음 날인 30일 세 번째로 소환돼 다시 조사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과거 김 여사의 주식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주가조작 혐의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원을 수수한 뒤, 이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외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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