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염경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동대문구 천호대로 일대 쿨링로드 현장을 찾았다. 도로 위 복사열을 낮추기 위한 폭염 대응 시설의 가동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 장한평역 인근 천호대로를 시작으로, 군자동 방향으로 이동하며 쿨링로드의 물 분사 방식과 노즐 작동 상태 등을 살폈다. 쿨링로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하루 3차례(120분 간격), 폭염경보 시에는 5차례(90분 간격) 작동하며 한 번에 약 5분간 도로에 물을 분사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세종대로 등 총 13개소(3.5㎞)에 설치돼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까지 광화문에서 숭례문 구간 1.6㎞에도 추가로 쿨링로드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폭염 상황에서 시민 체감 온도를 낮추기 위한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천호대로 인근 청량꿈숲으로 이동해 숲 그늘을 찾은 시민들과도 만났다. 이곳은 서울시가 도시 열섬 완화와 미기후 조절을 위해 조성한 도시숲 중 한 곳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은 폭염이 아닐 때보다 폭염일 때 도심과의 기온 차가 더 크게 나타나, 일종의 ‘기후 완충지대’로 기능한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4년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내 정원 확충에 나섰다. 올해 5월까지 총 790개소(55만㎡)의 정원을 조성했고, 연말까지 217개소(76만㎡) 이상을 추가 조성해 당초 내년 목표였던 ‘정원 1000개 조성’을 1년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