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 회의’ 참석자 첫 소환…조태용, 내일 순직해병 특검 출석

‘격노 회의’ 참석자 첫 소환…조태용, 내일 순직해병 특검 출석

기사승인 2025-07-28 13:10:27
조태용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순직해병 특검)이 오는 2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023년 7월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인사 중 첫 소환 대상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전 원장은 채상병 수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됐고,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이후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대통령실 수석회의에 배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결과 보고를 받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임기훈 비서관과 조태용 실장만 남게 한 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건 이첩 보류나 지휘라인 혐의자 제외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은 당시 회의 참석자가 윤 전 대통령과 조 전 원장을 포함해 김용현 전 경호처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총 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태효·이충면·왕윤종 등 3명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격노가 있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따라서 그간 ‘VIP 격노설’을 부인해 온 조 전 원장의 진술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특검은 앞서 조 전 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추가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은 지난 25일 허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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