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호흡곤란 부르는 오존…서울 대기 ‘고농도 주의보’

기침·호흡곤란 부르는 오존…서울 대기 ‘고농도 주의보’

기사승인 2025-07-28 19:04:07 업데이트 2025-07-28 19:29:08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하늘이 여름철을 맞아 고농도 오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4시, 2시간 만에 오존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 24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후 오존 농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최근 5일간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총 세 번이다. 24일 강동구에서 오존 농도 0.1204ppm을 기록했다. 다음날 25일엔 서초구에서 당일 최고 농도인 0.1217ppm이 측정됐고, 이날 광진구에서 0.1310ppm이 나왔다.

오존주의보는 25개 도시대기측정소 중 1개소라도 오존 농도가 시간당 평균 0.12ppm 이상 기록되면 발령된다. 모든 측정소에서 0.12ppm 미만을 충족했을 때 해제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은 주말에도 오존 농도는 높았다. 2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오존 예보등급은 ‘나쁨’이었다. 예보등급은 농도(ppm)에 따라 ‘좋음(0.030 이하)’ ‘보통(0.031~0.090)’ ‘나쁨(0.091~0.150)’ ‘매우나쁨(0.151 이상)’으로 나뉜다. 27일 역시 마포구와 양천구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오존 농도가 높게 기록됐다.

오존은 대기 중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의 약 90%는 지상으로부터 10~50km 사이에 있는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막아준다. 하지만 10km 이내 대류권에 있는 나머지 10%는 눈, 코, 호흡기 등을 자극한다. 고농도 오존은 햇빛이 강한 여름철 낮에 주로 발생한다.

환경보건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고농도 오존에 노출될 시 기침과 목 아픔,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악화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시는 주의보 발령에 따른 시민행동 요령으로 실내활동을 권유하고 있다. 영유아와 임신부, 노약자 등 고농도 오존에 취약한 시민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인 등은 장시간 및 무리한 바깥 활동을 줄여야 한다. 이외 유치원과 초등학교 실외수업 지양, 공공기관 야외 체육시설 운영제한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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