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 올랐다.
김영범·김우민·이호준·황선우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4초68의 기록으로 전체 16팀 중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결선에 오르며 2024 도하 대회(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두 개의 예선 조 중 뒷 조에서 첫 번째로 나선 김영범은 1분45초72을 기록하며 조 2위로 김우민에게 순서를 넘겨줬다. 김우민은 1분46초09, 뒤이어 이호준은 1분46초76, 마지막 앵커로 나선 황선우는 1분46초11로 각자 맡은 구간을 마쳤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수립된 현재 한국기록 및 아시아기록, 7분1초73에는 2초95 모자랐으나 결선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황선우는 “영범이가 첫 스타트를 45초대로 끊어줘 형들이 마음 편하게 뛸 수 있었다”며 “마지막 50m에서 옆 레인 호주가 앞서가는 것이 보였지만, 예선에서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결선 3번 레인에 배정되어 4~7레인까지 다 견제할 수 있어 레인 선정도 마음에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막내 김영범은 “(개인 종목인) 자유형 100m의 아쉬움은 잊고, 지난 몇 달간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를 위해 오후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선이 이번 세계선수권 마지막 경기인 이호준은 “스타트대에 오를 마지막 기회인 만큼 더 비장한 각오로, 올림픽 때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게, 더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 또한 “오전이 늘 고비인데, 기록이 날 나와서 오후에 더 욕심이 난다”라며 “전반 페이스부터 끌어올리고 후반에 더 힘을 낼 수 있게 잘 쉬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자 계영 800m 결선은 오후 9시39분(한국시간)에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