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에 ‘단비’ 내려준 민생회복지원금 

안경원에 ‘단비’ 내려준 민생회복지원금 

기사승인 2025-08-05 16:46:38
5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 쇼핑센터 내 안경점에서 소비자들이 안경을 고르고 있다.

- 미뤘던 안경 교체 수요 증가 
- 안경점 ‘민생회복 소비쿠폰’ 매출 가장 많이 뛴 업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이후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안경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안경 교체를 미뤄온 소비자들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패션·의류, 면요리 전문점, 외국어 학원, 피자, 초밥 전문점, 미용업 등의 업종에서도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영등포구 대형빌딩 내 지하상가에 위치한 안경점에서 손님들이 안경을 고르고 있다. 

안경업계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체크카드 등 다양한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체인점보다 지역 안경원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안경사협회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정책인 만큼 동네 안경원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체인점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안경원이 더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 대형상가 안경원에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분류하는 업종 기준으로 유통업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주차 기준 유통업종의 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2% 상승(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는데, 세부 업종에서는 안경점이 전주 대비 약 56.8% 증가해 가장 큰 평균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패션·의류 매출이 28.4% 증가했고,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정부는 1차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서 소득상위 10%와 일반국민에게 15만원, 차상위계층에는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40만원을 지급했다. 20조원대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서는 소득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종적으로 소득상위 10%는 15만원, 일반국민은 총 25만원, 차상위계층은 4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안경 교체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교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누진렌즈나 변색렌즈 등 가격 부담으로 쉽게 구매할 수 없었던 고기능 제품 구매를 위해 안경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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