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찍는 방산 빅4…3분기에도 ‘쾌속 질주’ 예고

‘역대급 실적’ 찍는 방산 빅4…3분기에도 ‘쾌속 질주’ 예고

기사승인 2025-08-07 06:00:08
폴란드 육군이 운용 중인 한국의 K2 전차.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이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역대급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4개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돼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빅4’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현대로템은 이미 2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LIG넥스원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3개 사의 영업이익만 해도 1조2072억원으로, 직전 분기 역대 최대치였던 9240억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급증했다.

이는 지상 방산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한화오션은 LNG선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상 방산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2027년까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 의 신속한 해외 공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매출이 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AI의 2분기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82.1% 늘었다.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을 통한 매출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회전익 사업 경영노력보상이윤 승소가 반영되며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5%포인트(p) 증가한 10.29%로 집계됐다.

KAI 관계자는 “F-21, 상륙 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체계개발 등 국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 부분에서 성공적으로 이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 성과가 실적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역시 2분기 영업이익 257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401억원)를 웃돌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수출 물량 생산 증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분기 역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계약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65억달러)은 3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LIG넥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85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천궁-II 등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가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며, “이는 연 매출의 5배 수준에 달하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매출은 9010억원,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함께 주요 플랫폼 경쟁력, 해외 매출 다각화가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LIG넥스원의 올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국내 ‘빅4’ 방산업체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3분기 역시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업은 단기 프로젝트성이 아닌 기본적으로 5년~10년가량 장기간에 걸친 사업이므로 이번 호실적이 그동안 축적된 K 방산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산 수출은 국가사업과 연계되는 만큼 정부 기조와도 발맞춰 앞으로도 생태계를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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