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커지는 ‘전한길 리스크’…찬탄 비판·반탄 거리두기

野 전당대회, 커지는 ‘전한길 리스크’…찬탄 비판·반탄 거리두기

김문수 “조금 외칠 수 있지만, 경청해야”…장동혁 “축제의 장 만들면 좋아”
안철수 “전한길 행동 반복 시 지도부 판단해야”…조경태 “尹 옹호는 계엄·내란 동조”

기사승인 2025-08-08 18:00:4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조경태·김문수·안철수(왼쪽부터) 후보가 8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이 전한길씨의 ‘배신자’ 발언을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 반탄파는 전씨에 대해 적당히 거리 두기를 했고, 찬탄파는 해당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후 취재진을 만나 ‘전씨의 방해 행위’에 대해 “조금 외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이 할 때 잘 경청하면 좋겠다. 정견 발표를 하는 데 그런 모양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모습과 물리적 충돌’에 관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야 한다. 나와 생각이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면 어렵지 않겠냐”며 “상황 자체를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반탄파 후보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전씨의 방해 행위’에 관해 “그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전당대회는) 당 축제로 컨벤션 효과를 내고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전당대회는 다 같이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분열 우려’ 질문에 “전당대회에서 갈라진 것은 과거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마치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와 싸우면서 단일대오 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싸우면서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찬탄파’ 후보들은 전씨의 분열 유도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씨의 방해 행위’에 관해 “전당대회에서 자기와 의견이 달라도 다른 후보의 말을 경청하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를 방해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전씨의 해당 행위 여부’에 관해서는 “당 지도부에서 판단해야 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당에서 제지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세 번의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도 ‘전씨의 방해 행위’에 관해 “아침에도 얘기했지만, 불법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세력은 계엄·내란 동조 세력이라 생각한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이를 확실하게 정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통보수정당에 같이 갈 수 없다”며 “진정한 보수 대통합 문을 열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극우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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