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영장실질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에 돌입했다. 김건희 특검 측은 김 여사의 구속이 불발되면 관련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은 10일 전원 사무실에 출근해 영장실질심사 논리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김건희 특검 출범 후 주요 증거 인멸 정황을 근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 포맷 △휴대전화 교체 △수사기관에 비밀번호 은폐 등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문고리 3인방인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특검 수사를 기점으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또 수사 협조 태도도 영장실질심사의 논리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6월 첫 조사에서 김 여사가 거짓말을 하면서 관련 논리를 반박했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게이트,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이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된 증권사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김범수 전 아나운서 계좌를 이용한 차명거래 의혹도 확보했다. 김건희 특검 측은 시세차익을 8억1144만3596원으로 집계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여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공표용 여론조사 36회, 비공표용 여론조사 22회를 무상으로 받았다. 명씨는 이를 이유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건진법사’ 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이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한 정황도 알아냈다. 김건희 특검은 해당 물건이 전달된 날짜와 장소 등 세부사항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순방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의 출처도 확인했다.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지만, 반클리프 아펠 측은 해당 목걸이가 지난 2015년에 출시됐다고 답변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 같은 내용으로 증거인멸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측의 조사에서 △주가조작을 몰랐다 △명씨의 여론조사를 상품으로 보지 않았다 △(통일교 측이 제공한)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