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이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는데 득점을 못 했다. 공격수로서 골 넣는 데 집중하겠다.”
정재민은 10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화성FC와 경기가 끝난 후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정재민은 전반 9분 아이데일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되며 급하게 필드로 들어갔다.
정재민은 “팀이 무실점이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며 “벤치에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이데일이 부상을 당했다. 좀 급하게 들어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몸은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몸을 풀지 못해 감독님도 경기장에 들어가서 열을 올리라고 하셨다. 그 과정에서 초반 날린 시간이 아쉽다”며 “서재민 선수가 패스했을 때 터치를 잘 못해서 슈팅을 어렵게 때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랜드는 지난 수원 삼성전 2-0, 인천 유나이티드 0-0에 이어 화성전도 0-0으로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최다 기록이다.
정재민은 “성윤이 형도 합류하고 김하준, 새로운 선수들이 힘을 내줘서 팀 자체로 수비가 단단하다”면서도 “이럴 때 득점해야 하는데 공격수로서 미안한 감정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감독님도 ‘끈끈한 상황에서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재민은 올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6~7월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다만 올해 정재민이 득점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5월4일 성남FC전과 지난 7월27일 수원 삼성전 뿐이다. 나머지 부천FC1995, 천안시티FC,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그는 “평소에 운동도 많이 했다. 박스 주변에서 볼이 왔을 때 평상시보다 조금도 침착하려 한다. 생각도 늘었다”며 “골을 넣었을 때 솔직히 세리머니를 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공을 주우러 가는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 삼성전에서 이겨서 조금 해소되긴 했다”며 “골로 주목받지 못하면 아쉽긴 하다. 그래도 팀의 성적이 무조건 우선이라 딱히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민은 지난해 7월 수원FC에서 이랜드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며 “개인적인 목표는 10골”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랜드는 이번 시즌 도합 25골 13도움이라는 가브리엘, 아이데일, 에울레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
정재민은 “수원FC에서 넘어온 게 경기를 뛰기 위해서였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더 잘하려는 생각”이라며 “이번 두 경기 다시 득점이 없어서 다음 경기 골을 넣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 요즘 괜찮게 하고 있어 올해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용병 선수들이 너무 좋아 자극이 된다. 장점을 얻고 같이 경쟁하며 최대한 따라가려 한다”며 “주혁이와 움직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에울레르는 항상 볼을 넣어줄 수 있어 믿고 움직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어 팀 성적에 도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다음 주에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