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2030년까지 교역 1500억 달러 확대”

한-베트남 정상회담…“2030년까지 교역 1500억 달러 확대”

“방산·원전·AI까지 전방위 협력”

기사승인 2025-08-11 15:06:0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방위산업, 원자력, 과학기술, 문화·인적 교류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또 럼 서기장이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 자격으로 처음 진행하는 국빈 방문이자,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빈 방문이다. 양측은 회담에서 지난 2022년 11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한층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우선 당·국가·정부·국회 채널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전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교·국방·안보 분야에서는 조폭형 범죄, 첨단기술 범죄, 마약 문제 등 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을 강화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생산망 공동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 기업의 기술 연계형 대(對)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협력 분야로는 인프라 개발, 첨단 전자장비 제조, 반도체,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가 선정됐다. 양국은 상호 시장 개방을 지속하며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협력한다.

또한 2023~2030년 4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촉진기금과 경제발전협력기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교통·에너지·디지털·기후변화 대응 등 전략 인프라 개발에 투입한다.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협력도 적극 추진해 전략 기술 개발, AI,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사업을 확대한다.

문화·인적 교류 측면에서는 문화산업 발전 지원,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촉진, 교민 안전 환경 조성에 힘쓴다. 양측은 지역과 세계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국제·지역 협력체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경제·무역 연계와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해(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전, 항행·항공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회담 직후 양국은 정치·경제·기술·노동 등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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