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16개 이상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측에서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7명이 참여했으며, 법원에 848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이달 6일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재산신고 누락 △대선 경선 허위 발언 등 5가지 의혹을 조사했다. 이후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점을 고려해 김 여사의 유치 장소를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로 가담해 약 8억 원의 이익을 챙기고, 최근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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