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이명현 특별검사팀(순직해병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현역 의원 중 첫 순직해병 특검 출석 사례따.
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를 지시했느냐’, ‘기뢱 회수 당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연락을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의에 묵묵부답한 채 조사실로 들어섰다.
순직해병 특검이 현역 의원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의원은 채상병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2023년 9월 안보실 2차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군사·안보 보좌를 맡았다. 이후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임 의원에게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방부와 해병대,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어떠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물어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또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재차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22분쯤 특검 사무실로 출석한 전 대변인은 두 번째 조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히 말씀 드릴 거 없다”고 말했다.
이어 ‘VIP 격노가 허위라고 작성된 국방부 내부 문건은 누구 지시인가’라는 질문에는 “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며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