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14일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한다. 김 여사가 구속된 후 첫 출석 조사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구치소에서 출정해 특검팀으로 와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의 출석 요청에 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해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도 오는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전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으며, 김 여사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전씨는 2022년 4~8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6000만원대의 그라프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수수하고,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전씨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에 대해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씨는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계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금품을 받아 친윤계 의원들에게 공천을 청탁한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