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부터 뮤지컬까지…서울 곳곳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전시회부터 뮤지컬까지…서울 곳곳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서울 자치구, 광복절 기념행사 마련

기사승인 2025-08-13 18:01:31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대형 태극기 앞에서 태극기를 든 채 뛰놀고 있다. 유희태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전시회, 뮤지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 세대들도 광복의 의미를 이해하고 민족 해방과 독립을 축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세대가 어울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린다는 취지다. 

성북구는 14일 구청 앞 수변활력거점 일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제 ‘다시 찾은 빛으로, 성북의 밤 만세를 외치다’를 연다.

기념식과 문화 공연으로 구성된 이 행사에선 ‘성북구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인공지능(AI) 콘텐츠 시연이 먼저 펼쳐진다. 대형 서예 퍼포먼스와 뮤지컬 공연, 국악·금관5중주·팝페라 등 음악 공연도 이어진다. 광복을 빛으로 축하하는 미디어파사드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문화제에는 성북문화원, 국민대학교, 고려대학교 인문사회디지털융합 인재양성사업단·글로벌인문학연구원 HK사업단, 서경대학교, 한성대학교, 성북국악협회, 문밖세상 등이 함께한다.

금천구도 같은 날 금나래아트홀 공연장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29명의 관내 청소년이 시나리오 구성과 연기·노래·무대 제작에 참여한 창작 뮤지컬 ‘우리 반 전학생, 리옥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구는 12층 대강당에서 방현석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연다. 방 작가는 대한독립군을 이끈 홍범도의 생애와 일제에 맞선 무장투쟁을 다룬 장편소설 ‘범도’를 집필했다. 광복회 금천구지회가 전하는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도 함께 상영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15일 구청 신청사에서 독립 유공자 가족 초청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약 100명의 참석자는 영화 ‘영웅’을 관람하며 독립에 헌신한 영웅들의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이 영화는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인 작품으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신념을 그렸다.

아울러 구는 광복절을 맞아 이달 중 관내에 거주하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에게 1인당 10만 원의 위문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 유공자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구도 같은 날 중구보훈회관에서 보훈단체, 독립 유공자 후손 등 100명이 참석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감사패 수여, 뮤지컬 퍼포먼스, 만세삼창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뮤지컬 퍼포먼스에 강익진 선생의 외손녀 박소현씨가 참여해 독립운동가의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강 선생은 1945년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활동하며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이에 더해 구는 오는 31일까지 구청 1층에서 ‘역사를 잇다, 중구에 새겨진 광복 이야기’를 주제로 기념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에선 독립운동과 관련된 관내 역사적 장소와 인물을 소개하고, 태극기를 가슴에 단 채 밝게 웃는 손기정 선수의 AI 복원 영상 등을 선보인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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