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며 국민적 단합과 정치 개혁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며 “3·1혁명의 위대한 정신이 임시정부로 이어지고, 한반도 전역과 전 세계에서 독립투쟁의 불길로 번져 마침내 우리는 다시 빛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빛을 환하게 밝혔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무혈 평화혁명으로 국민주권이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했다”며 “그것이야말로 ‘빛의 혁명’의 진정한 완성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화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분단 현실에 대해서는 “뜻하지 않은 분단은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며 “분단 체제는 국토를 단절시켰을 뿐 아니라 국민을 갈라놓는 거대한 장벽이 됐다.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이를 빌미로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고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의 뼈저린 교훈”이라며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그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낡은 이념과 진영의 분열 정치에서 벗어나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선조들이 바라던 부강한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 국민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