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오는 20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으나, 김 여사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특검 소환에 불응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여사에게 다음날 오전 10시께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전날 구속 이후 두 번째 조사를 마친 뒤,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며 김 여사가 자필로 작성한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에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울증 등으로 수면과 식사가 어려운 상태라 짧은 간격의 연속 조사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해당 사유서를 검토한 뒤 향후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할 방침이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으며, 일부 질문에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