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20일 예정된 세 번째 특검 조사에 불출석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를 하루 뒤인 21일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조사에 출석할 수 없다는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전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에 전달됐다. 특검은 이를 받아들여 이날 조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8일 김 여사를 상대로 공천개입 및 선거 개입 관련 의혹을 조사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기간이 어제 법원에 의해 8월31일까지로 연장 결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1차 구속 기간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2일부터 열흘 간인 21일까지였으나, 법원은 특검의 신청을 받아들여 8월31일까지 연장을 허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판사는 검사의 신청이 있을 때 수사 계속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최대 10일까지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조사 분량이 방대한 데다 김 여사가 조사 일정을 한 차례 미룬 점을 고려해 구속 연장이 불가피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장된 구속 기간 동안 특검은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추가 연장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