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 ‘피지컬AI 실증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의결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피지컬AI 실증·연구기반 조성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의결, 전북은 앞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글로벌 AI 강국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해당 사업은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과기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등을 거쳐 예타 면제가 최종 확정된다.
피지컬AI는 디지털 기반 AI를 넘어, 현실 세계의 차량·로봇·공장 등 물리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기술로, 단순한 소프트웨어 AI를 넘어 제조업, 물류,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과 공공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은 ‘2025 CES’ 기조연설에서 인류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차세대 기술로 피지컬AI의 중요성을 평가했다.
이번에 예타 면제를 이끌어낸 사업은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 ▲글로벌 기술 표준 선점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자동차, 농기계 제조업 등 국내 주력 산업군에 특화된 AI모델과 시뮬레이션, 제어 기술 등을 확보하고, 산·한·연·관이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집약한다.
전북자치도는 현대자동차, 네이버, SK텔레콤, 리벨리온, KAIST, 성균관대, 전북대 등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 국내 최초 피지컬AI 테스트베드 및 융합 실증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제조업의 자동화·지능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제조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에너지효율 개선 등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피지컬AI 기술을 전략산업과 융합해 전북을 기술·산업·도시 전반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도입, 피지컬AI 전담조직 신설, 전북특별자치도 특례 개정 등을 통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율권과 정책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예타 면제는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대한민국 AI 주권 실현의 실질적 기점이자 지역균형발전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연구기관 및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며, 전북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AI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피지컬AI 사업은 처음 기획 단계부터 예산 확보에 이르기까지 정동영 의원과 이성윤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의 큰 힘이 더해져 국무회의 통과와 예타 면제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특별자치도의 자율성과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전북을 대한민국 최초의 피지컬AI 실증 거점이자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