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IMID 2025’서 AI 분야 연구개발 역량 증명 外 SKT [기업IN]

삼성‧LG디스플레이, ‘IMID 2025’서 AI 분야 연구개발 역량 증명 外 SKT [기업IN]

기사승인 2025-08-20 16:00:05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69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도 ‘IMID 2025’에서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인 SK그룹 전시관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관람객이 IMID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4000PPI 해상도의 화이트(W) 올레도스 제품을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IMID 2025’서 기술 논문 최다 발표…69편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69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발표 논문의 30% 이상인 22편은 인공지능(AI)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에 회사 측은 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생산기술연구소 AI팀 유영욱 프로와 연구팀은 ‘전력 소모를 줄인 고성능 AI 기반 이미지 해상도 향상 기술’ 논문에서 TV나 모니터 안의 작은 칩(TCON)에서 직접 작동하는 초소형 AI를 만들어, FHD를 UHD의 고화질 이미지로 실시간 변환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소형화된 인공신경망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화질 저하와 연산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력 소모까지 낮춘다.

AI 구현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에 대한 연구도 주목받았다. 디스플레이 연구소 CAE팀 박현성 프로와 연구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부식 불량 예측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 논문에서는 OLED 패널의 부식 가능성을 회로 시뮬레이션으로 빠르게 예측해 OLED 패널의 고장 위험을 낮추는 검증 기법을 제안했다.

이번 학회에서 하동완 삼성디스플레이 설계연구팀 상무는 초청 세션 발표를 맡았다. 초청 발표는 학회가 직접 선정한 권위 있는 세션으로 해당 연구 주제의 전문성과 학문‧산업적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하 상무가 발표하는 논문은 ‘적‧녹‧청(RGB) 직접 패터닝 기술을 적용한 초고해상도 올레도스’로 컬러필터 없이 RGB 픽셀을 직접 패터닝하고 초정밀 픽셀 정렬 기술을 적용해 색 손실 없이 선명한 올레도스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도스 분야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5000PPI(1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를 구현한 1.4형 RGB 올레도스 △화면 밝기가 2만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에 달하는 1.3형 RGB 올레도스 등 다양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지난해 전시 제품 대비 밝기가 약 34% 개선된 EL-QD가 눈에 띄었다. EL-QD는 OLED 없이 QD 픽셀이 직접 빛을 내는 전계발광 방식으로 기존 QD-OLED의 광발광 방식과 차별화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폴더블 OLED는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은 전작 대비 두께, 무게와 주름 특성을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고,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즈 확장으로 멀티테스킹과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자발광 모니터 업계 최고 픽셀 밀도인 140ppi를 구현한 32형 QD-OLED UHD 모니터로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현철 LG디스플레이 사업부장.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AI 시대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는 OLED”


LG디스플레이도 ‘IMID 2025’에서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최현철 LG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20일 개막식에서 ‘화면을 넘어선 인지 인터페이스로서의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AI 시대를 맞아 역할이 커진 디스플레이의 미래상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최 사업부장은 “AI의 발달로 디스플레이는 인간과 AI가 마주하는 소통의 창이 됐다”며 AI 혁신을 주도할 디스플레이 기술과 형태, 진화 방향으로 △인터페이스의 진화 △디스플레이가 표현할 공간의 진화 △지속가능한 진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인터페이스의 진화로 AI를 다루는 인간의 의도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OLED가 가장 최적화된 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센서와 디스플레이 간 융합이 중요해졌다”며 “나아가 인간의 의도와 감정까지 이해하는 미래에는 이를 정확히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본질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더 밝고 선명해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고휘도‧고해상도‧고색재현율 기술이 필수임을 짚었다. 또 4세대 OLED 기술에 적용된 최적의 광학구조와 탠덤 OLED와 같은 적층 구조 개발이 지속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가 표현할 공간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자유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슬라이더블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예로 들었다. ‘시각적 깊이가 깊어지고 다차원적으로 진화한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3D기술과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 투명 및 홀로그램을 언급했다.

슬라이더블 OLED는 패널이 종이처럼 얇아 자동차 천장과 같은 좁은 공간에 숨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고 수준의 화면 연신율(약 50%)을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지속가능한 진화를 위한 조건으로는 AI가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선택적으로 출력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타인의 시선을 감지하고 필요한 사용자에게만 정보를 보여주는 기술로 시야각 제어 기술인 SPM을 소개했다.

최 사업부장은 “AI 시대에 사용자의 의도를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정확히 구현하고, 기술적 진화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는 바로 OLED”라며 “OLED는 AI 확산과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과 확장을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LG디스플레이는 특별 전시장을 마련해 ‘18인치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어 IMID 학회에서 수상하는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으로 선정된 ‘83인치 4세대 OLED TV 패널’과 게이밍OLED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IMID 기간 동안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논문 23건을 발표한다.

CES 2025 SK그룹 전시관 입구 정면에 설치된 ‘혁신의 문’. SK텔레콤 제공

‘CES 2025’ SK그룹 전시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SK텔레콤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인 SK그룹 전시관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1955년 제정되었으며 IDEA,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3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CES 2025 SK그룹 전시관은 메인 전시 공간에 실제 AI 데이터 센터를 구현한 듯한 구조물을 마련하고, 외부를 둘러싼 LED 파사드와 내부에 높이 6m 대형 LED 기둥을 배치했다. 전시관 입구 정면에는 2m x 2m 크기의 대형 키네틱 LED 21개를 활용한 ‘혁신의 문’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모든 AI 데이터는 하나의 점에서 시작되며, 이 데이터들이 연결돼 AI 혁신이 시작된다는 개념을 역동적으로 소개한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출구에 설치한 미디어 아트 ‘지속 가능한 나무’는 66개의 삼각형 키네틱 LED의 빛과 움직임으로 SK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창의적으로 소개했다.

앞서 SK그룹 전시관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2년 연속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꼽은 ‘CE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 선정됐다. 또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미국 내 전시‧행사 최대 기업인 이그지비터 미디어 그룹이 선정한 ‘CES 최우수 전시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실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 준비를 통해 선보였던 CES 전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에서 효과적이고 주목도 높은 전시관을 선보여 SK그룹의 AI 역량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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