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극심한 가뭄에 제한급수 시작…첫날 6000가구 적용

강릉시, 극심한 가뭄에 제한급수 시작…첫날 6000가구 적용

심각 단계 격상 시 식품접객업·급식소 1회용품 사용 한시 허용

기사승인 2025-08-21 11:32:36
20일 김홍규 강릉시장이 성산면 산북리 구산농보 일원 현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강릉시)
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 가운데, 첫날 약 6000 가구가 급수량 축소 조치를 받았다.

21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0.9%로, 평년(66%)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최근 두 달간 누적 강수량도 평년의 31%에 불과해 '극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제한급수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에 적용되며, 일반 세대 계량기는 절반가량으로 잠겨 수도 사용량이 줄고 대형 계량기 역시 공급이 축소된다. 전체 5만 3000여 수용가 중 11.3%(6060가구)가 첫날 제한급수를 적용받았다.

현재 강릉시의 생활용수 1일 사용량은 9만 4000톤(t) 수준, 농업용수 3만t을 포함해 총 12만 4000t이 소요된다. 시는 제한급수를 통해 수용가별 약 40%의 절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가뭄 단계가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될 경우 식품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의 1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허용 대상 업소는 음식점·제과점·주점 등 6545개소와 집단급식소 194개소이며, 허용 품목은 일회용 컵·접시·용기·나무젓가락·수저·포크·나이프 등이다. 심각 단계 해제 이후에는 다시 기존 규제가 적용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제한급수로 시민 불편이 크겠지만 당장 생활용수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한시적 1회용품 허용 역시 물 절약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과 업소 모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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