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 잇따른 전남, 특단 대책 필요

노동자 사망 잇따른 전남, 특단 대책 필요

김영록 전남도지사 “중대재해 발생 우려 고위험 사업장 전수조사 안전 사각지대 해소”

기사승인 2025-08-22 16:41:38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산업안전 위험시설 전수조사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중대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 사업장을 전수조사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
전남지역 산업현장에서 8월에만 벌써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도가 산업현장 위험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중대 과실에 따른 사고 예방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산업안전 위험시설 전수조사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중대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 사업장을 전수조사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남도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남지역 상공회의소, 전문건설협회, 농·수산 경영인단체 등 유관 기관·단체가 참석했다.

이들은 건설·제조업 사업장, 위험물질 취급시설, 밀폐공간 작업장, 소규모 영세사업장 등 전 분야 일제 점검, 최근 산재 이력이 있는 고위험 사업장과 안전취약 업종 집중 관리, 사업장 안전관리 책임자 지정과 이행계획 점검 방안, 유해·위험요인 개선 조치와 안전교육 실시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전남도는 시군과 관계 부서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각 경제·산업 단체와 힘을 모아 현장 중심의 합동점검을 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21일 오후 순천시 서면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A 레미콘 공장에서 간이탱크 내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3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 1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사망했다.

같은날 오후 화순군의 한 지방도 확·포장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패널식 옹벽 설치 작업을 하던 70대 작업자가 3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앞서 20일 새벽에는 나주시 운곡동의 한 동물사료 공장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배합기를 수리하던 직원 2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고흥군 두원면 한 새우양식장에서는 고흥 양식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절연장갑 없이 일하다 감전돼 숨졌다. 양식장 청소를 위해 물을 빼내는 작업 중 부유물과 찌꺼기 제거를 위해 정화조에 들어갔던 베트남 국적 30대 A씨가 감전됐고, 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태국 국적 20대 근로자도 감전돼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9일 오전에는 곡성군 곡성읍 한 농로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A(30대)씨가 과수원 농로에서 전복된 지게차에 깔려 사망하는 등 이달 들어 전남지역 산업현장에서 6명이 사망하는 등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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