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당구 PBA 팀리그 휴온스가 ‘천적’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95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2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대회 6일차에서 휴온스가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휴온스는 이날 승리로 3승3패(승점 10)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휴온스의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가 있던 것은 ‘천적’인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11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이다. 휴온스는 유난히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약했다. 이전 휴온스가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2022-23시즌 6라운드(2023년 1월9일)가 마지막이다.
이후 2023-24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부터 이번 시즌 1라운드까지 총 11번을 모두 패배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휴온스는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957일(2년 7개월 14일)만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휴온스의 웰컴저축은행전 연패 탈출 도전기는 마냥 쉽지 않았다. 휴온스는 1세트(남자복식)에 최성원-이상대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한지승에 11:3(6이닝)으로 승리를 따내며 앞서갔지만, 2세트(여자복식)에 김세연-차유람이 김예은-용현지에 3:9(4이닝)로 패배한 데 이어 3세트(남자단식)에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이 사이그너에 8:15(3이닝)로 지며 세트스코어 1:2로 밀렸다.
4세트(혼합복식)엔 최성원-차유람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최혜미를 9:4(10이닝)로 잡고, 5세트(남자단식)엔 이상대가 산체스를 11:7(5이닝)로 꺾으며 연패 탈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6세트(여자단식)에 웰컴저축은행 김예은이 김세연을 9:5(4이닝)로 제압하며 결국 승부는 운명의 7세트로 향했다.
7세트(남자단식)에 나선 휴온스의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는 김종원을 상대로 1:5로 끌려가던 3이닝째 하이런 10점을 달성하며 11:5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랄레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휴온스 선수들은 모두 뛰쳐나와 포효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승점 1 획득에 그치며 4승2패(승점 12)를 기록, 2위로 내려앉았다.

하나카드는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2로 이기고 3연승을 질주, 5승1패(승점 13)로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신정주가 1세트와 3세트에 승리를 거두며 맹활약했고, 6세트엔 김가영이 임정숙을 9:1(5이닝)로 완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이원리조트는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3위(4승2패·승점 12)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던 하이원리조트는 3세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가 조재호를 15:6(7이닝)으로 꺾으며 발판의 신호탄을 쐈고, 4세트엔 임성균-전지우가 김현우1-김보미를 9:1(3이닝)로 이기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엔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가 마민껌(베트남)을 11:7(4이닝)로, 6세트엔 이미래가 김민아를 9:6(8이닝)으로 격파하고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함께 진행된 경기에선 하림이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5위(3승3패·승점 10)로 도약했다. SK렌터카도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2연승에 성공하며 6위(3승3패·승점 9)로 올라섰다.
대회 7일차인 23일에는 우리금융캐피탈-NH농협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에는 에스와이-웰컴저축은행(PBA 스타디움), SK렌터카-하나카드(PBA 라운지) 경기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하이원리조트-하림, 오후 9시에는 크라운해태-휴온스 대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