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장동혁 지도부’ 입성에 협치 난항…윤어게인 vs 자유우파

여야, ‘장동혁 지도부’ 입성에 협치 난항…윤어게인 vs 자유우파

전현희 “윤어게인 정당에 미래 없어”
박수현 “의례적 축하도 건네기 어려워”

기사승인 2025-08-26 14:08:24 업데이트 2025-08-26 15:10:48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최종 승리 후 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전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강경 노선을 표방하는 ‘장동혁 지도부’ 입성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도 여야 균형을 언급하면서 협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어게인 전도사에게 잠식된 정당에 미래는 없다”며 “장 대표는 ‘전한길의 힘’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에 대한 반성과 내란수괴 단절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기대를 거는 국민은 없다”며 “극우 강화 노선을 선택한 장 대표의 당선으로 전당대회가 전길대회로 전락했다. 의례적으로 축하를 건네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제6차 전당대회 초기부터 강경 노선을 채택하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를 ‘내부총질 세력’으로 규정했다. 당시 장 대표는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장 대표는 강경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처럼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여 투쟁 방식’에 관해 “원내 단일대오가 되지 않으면 우파 시민과 연대가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이 믿을 것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자유우파 시민”이라며 “당을 위협에 빠뜨리고 분열로 몰아가는 사람들에겐 결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대여 투쟁 강화를 외친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장 대표가 강경 노선을 고수할 경우 여야 관계가 한층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진정한 협치가 이뤄지려면 여야 간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내려가 힘의 균형을 이룰 때 협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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