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어낸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올 시즌 20승 목표” [쿠키 현장]

부진 털어낸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올 시즌 20승 목표”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8-26 13:32:57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26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미디어데이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올 시즌 20승 이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26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른 팀들보다 일정이 일찍 끝났다. 잘 쉬고 복귀했다”며 “지난 시즌 부상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충분히 휴식하면서 재활했다. 운동이 가능한 선수들은 차근차근 준비했고, 7월 퓨처스 대회를 잘 치렀다. 선수단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컵대회를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 부임한 이 감독은 올 시즌 2년 차를 맞이한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의 건강이다. 건강해야 비시즌 때 훈련한 점을 팬 앞에서 보일 수 있다. 핑계 같지만, 부상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이번 비시즌 때는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는 체력, 근력에 포커스를 뒀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바뀌었고, 어린 선수도 많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도 중점을 두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레이나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일본에서 뛰고 한국에서 왔다.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며 “지난 시즌 와일러보다 신장도 작고 높이적인 측면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레이나를 1순위로 염두에 뒀다. 와서 훈련해 보니 점프력과 볼 다루는 기술이 좋다. 디펜스, 리시브도 다듬어져 있는 선수다. 실바의 공격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선수단이 어리기 때문에, 훈련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했다. 정확한 목표를 말하기 보다, 올 시즌은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승리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20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다 14연패를 당하는 등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최하위를 벗어났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농담을 던진 이 감독은 “아무것도 안 해도 살이 빠지더라.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됐다. 실력보다 좋은 팀에서 선수 생활하다 보니 상위권에 계속 있었다. 지도자가 돼서도 이렇게 많이 져본 건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26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미디어데이에 임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이어 “구단 관계자를 볼 면목이 없었다. 14연패 때는 체육관에 나가는 게 두려웠다. 많은 팬들 앞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반등할 수 있었다.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실바 활용 계획에 관해 “2년 연속 개인 기록은 좋았지만, 팀적인 성과는 좋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실바와 쉽게 재계약했다. 훈련한지 2주 정도 됐다. 지난 시즌에 2번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몸을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테크닉은 갖춰져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늦게 합류한 만큼 몸을 완벽히 만든 다음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바를 제외한 상황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습 중이다. 실바를 제외하고 미니 게임을 했다. 실바의 점유율을 낮추고, 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유서연, 레이나 모두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세터 입장에서도 공을 올릴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졌다. 자연스레 실바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시즌 구도에 대한 질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던 이 감독은 “전력이 갖춰진 건 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이다. 두 팀의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 나머지 팀들은 변화가 많다. 컵 대회 통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은, GS칼텍스가 3~4위권인 것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지면서도 많이 성장했다. 봄 배구를 할 수 있는 3~4위권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가평=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