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론,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했거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에 진출한 국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27일 “미국과 중국의 관계나 미·중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의 생산기지 전환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을 대신할 인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다음 달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전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아이폰의 전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기업이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높은 경제성장률 등이다.
유엔(UN)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 이후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됐다. 인도 인구는 오는 2061년까지 증가해 17억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연령이 낮아 노동 가능 인구 역시 풍부하다.
인도의 올해 평균 월급은 약 50만원이다. 중국의 지난 2023년 임금과 비교해 26.8% 수준이다.
인도의 지난 2021년~20242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8.2%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한다. 지난 2014년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는 세계적인 제조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가 대표적이다. 전자, 자동차, 반도체, 제약 등 14개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이 제도는 투자, 매출 등의 목표를 달성하면 매출 증가분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올해 인도의 예산안을 고려하면 제조업 육성 지원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명준 연구원은 “특히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대안책으로 인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인도에 대한 투자 명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인도 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안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에 납품 이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업은 스마트폰 부품주인 △자화전자 △이랜텍 △드림텍 등이며 자동차 부품주로는 △서연이화 △화신 △우수AMS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