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흑자전환 목표 세운 파두…“기업용 SSD 시장 1위 달성 목표” [현장+]

내년 흑자전환 목표 세운 파두…“기업용 SSD 시장 1위 달성 목표” [현장+]

기사승인 2025-08-27 17:56:25

(왼쪽부터)남이현, 이지효 파두 공동 대표가 27일 종로구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두 2.0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창립 10주년을 맞은 파두가 내년 흑자 전환 목표를 발표한 가운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위 기업 도약을 예고했다.

남이현, 이지효 파두 공동 대표는 27일 종로구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파두 2.0 비전’을 공개했다. 파두는 차세대 인공지능(AI)스토리지로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반도체 개발 과정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AI팹리스’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파두는 인공지능(AI)시장의 급성장으로 Gen5컨트롤러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 공급되기 시작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을 거의 달성했으며, 현재 쌓여 있는 건들을 생각하면 성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파두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원과 비교해 4.5배 증가했다. 이는 PCIe Gen5 시장 개화에 따른 Gen5컨트롤러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이지효 파두 대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이 대표는 Gen5의 판매 본격화로 매출 성장을 이끌며 차세대 Gen6컨트롤러로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파두는 Gen6로 SSD 컨트롤러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설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현재 파두는 Gen6를 개발 중이며, 향후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모두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2개 하이퍼스케일러 고객과 주요 서버기업 2곳과의 협력을 확정했다. 또 세계 6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절반 이상과 협업할 계획이다.

남이현 파두 최고기술책임자(CTO) 공동 대표는 “기존 Gen5까지는 물건을 만들고 칩이 나오고 나서야 고객을 찾으러 다녔지만 Gen6는 상황이 다르다”며 “여러 고객사와 협의하면서 Gen6의 일정을 당겨줄 수 있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에 접목하는 AI에 대해 “사내에서 4개 정도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고 중간 점검 결과는 놀라울 정도”라며 “한국에서 젊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반도체 불황 속 과거 실적 부진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현재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수요가 폭증하며 반도체 시장에 황금기가 도래했으나, 팬데믹 이후 반도체 물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서 불황기가 찾아왔다. 파두는 2023년 8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상장했지만, 이러한 불황과 맞물려 PCle Gen4가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당초 기대보다 긴 부진을 겪었다.

이 대표는 “파두는 10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터널 끝으로 왔다고 말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 사회, 시장, 주주분들한테 실망을 끼칠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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