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 달성 [KLPGA] 

이정연,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 달성 [KLPGA] 

기사승인 2025-08-27 17:53:04 업데이트 2025-08-27 18:05:11
이정연이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KLPGA 제공

“2017년 이후 골프 대회를 쉬고 있었는데, 스폰서인 금호석유화학 휴그린 박준경 사장님 내외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시 대회 출전 결심이 섰고, 결국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투어를 이어가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이정연)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샴발라 골프앤리조트(파72·5966야드) 레이크(OUT), 마운틴(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샴발라 골프앤리조트·SBS골프 챔피언스 클래식 4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이정연(46·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이 8년 만에 챔피언스투어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이윤희(50)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이정연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9-71)의 성적으로 2위 이윤희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소감에 대해 이정연은 “오랜만에 우승을 해서 얼떨떨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다. ‘우승이 이런 기분이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예전 기억이 하나하나 떠올랐다”면서 “오랜만에 다시 우승하니, 선수로서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연은 “예전처럼 근력이나 파워가 충분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나만의 템포를 유지하고 보기를 줄이는 전략으로 임했다. 페널티 구역이 많은 코스에서 위기 상황을 파로 막아낸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승부처는 최종라운드 10번 홀과 12번 홀의 버디였다. 오늘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왔고, 함께 플레이했던 선수들은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나만 버디가 없어 답답했는데, 그 두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이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KLPGA 제공

이정연은 1998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이듬해인 1999년 ‘1999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2014년까지 정규투어에서 뛰다가 2015년부터 2년간 베트남으로 거취를 옮겼으며, 2017년에 챔피언스투어로 복귀해 ‘KLPGA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 5차전 – 그린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대학 강의와 레슨 등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놓았다가, 2024년 9월부터 챔피언스투어에 다시 출전해왔다. 

이정연은 “2017년 이후 골프 대회를 쉬고 있었는데, 스폰서인 금호석유화학 휴그린 박준경 사장님 내외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시 대회 출전 결심이 섰고, 결국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동료 선수들과 함께 투어를 이어가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아울러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샴발라골프앤리조트와 SBS골프,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향후 목표에 대해 “흐름을 타면 버디를 몰아쳐 낮은 타수를 기록하는 것이 저의 장점인데, 아직 그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하게 투어 생활을 이어가며 기회가 왔을 때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연이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KLPGA 제공

이번 우승으로 이정연은 시즌 상금 1460만원을 기록하며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를 15위에서 4위로 11계단 끌어올렸다. 상금순위 1위였던 최혜정(41)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3-71)로 단독 3위를 기록해 시즌 상금 3710만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윤희가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69-73) 성적으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최혜정이 단독 3위, 그 뒤로 이정은3(40), 구현진(45), 김희정(54)이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샴발라골프앤리조트와 SBS골프가 공동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9월11일 오후 6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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