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광역환승제 효과…대중교통 이용 7.8% 늘었다

대구·경북 광역환승제 효과…대중교통 이용 7.8% 늘었다

전년 대비 6개월간 하루 평균 1만 9천여 건 통행 증가, 환승 10% 이상 늘어

기사승인 2025-08-28 09:45:08 업데이트 2025-08-28 15:01:13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 홍보물. 대구시 제공

지난해 12월 대경선 개통과 함께 확대 시행된 대구·경북 광역환승제가 대중교통 이용 증가와 생활권 확장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환승제 시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하루 평균 총 통행 발생량이 7.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시행 전인 지난해 4월 24일 174만 8949건이던 통행량은 올해 4월 23일 188만 5178건으로 늘었으며 승차는 7.6%, 하차는 8.1% 증가했다. 특히 경산, 구미, 칠곡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환승 건수도 10.3% 늘어나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체감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6월 대구권 유입·유출 통행량은 전년 동기보다 하루 평균 1만8513명 증가했으며, 대학 개강 등 계절적 요인이 큰 시기인 3~5월에 수요가 두드러졌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에 대구로의 유입·유출이 집중돼 직장인·학생들의 환승 편익이 확대됐고, 낮에는 생활·문화 활동으로 인한 이동이 이어졌다. 야간(20~22시)에는 대구에서 경북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뚜렷해 귀가 수요가 확인됐다.

세부 통행 패턴도 눈에 띈다. 구미 출발 대경선 승객은 서대구역에서 계명대·대구의료원 인근, 대구역에서는 동성로·반월당, 동대구역에서는 혁신도시·범어네거리·벤처밸리를 많이 찾았다. 특히 구미발 승객들은 오후 2시 전후 동성로 방문이 가장 많았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 시계열 분석과 지자체별 환승 손실비용 관리, 경제성 검토 등을 추진해 광역환승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8개 지자체와 협력해 352만 명이 생활하는 거대 교통권 형성을 목표로, 교통카드 시스템과 손실금 분담 방안을 보완하고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광역환승제는 단순한 요금 정책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물려 지역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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