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병식 참석’ 김정은, 오늘 특별열차 타고 중국행 가능성…2일 베이징 도착 전망

‘中 열병식 참석’ 김정은, 오늘 특별열차 타고 중국행 가능성…2일 베이징 도착 전망

기사승인 2025-09-01 07:32:10 업데이트 2025-09-01 10:39: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오늘 특별열차를 활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과거 방중 네 차례 중 두 차례에서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안전을 고려해 특별열차 이용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열차로 20∼24시간 정도 걸려 1일에는 출발해야 전승절 행사 전날인 2일에 도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그간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는데 두 번은 특별열차, 두 번은 전용기를 이용했다. 첫 방중인 2018년 3월에는 특별열차, 같은 해 5·6월 방중 때는 전용기, 2019년 1월에는 특별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 전용기를 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참매 1호를 사용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아 열차 이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일명 ‘태양호’로도 불리며 전용 집무실, 식당, 의료시설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이 열차를 60시간 동안 타고 베트남 하노이까지 갔다. 가장 최근 해외 일정인 2023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 때도 특별열차를 탔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영빈관인 시내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묵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앞서 3차례의 베이징 방문 당시 모두 댜오위타이에서 숙박했다.

중국도 김 위원장 방중에 맞춰 보안 문제를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단둥과 신의주 구간을 지나는 ‘중·조(중·북)우의교’ 인근 중롄호텔 예약이 막혀 있는 상태다. 외신기자들이 투숙하며 동선을 감시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2019년 하노이에서 돌아오던 길에 중국 난닝역에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재떨이를 두 손으로 받치고 서 있던 장면이 포착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광장 망루에 오를 전망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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