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현황을 진단할 수 있는 국적선사 선박금융 분석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분석을 통해 국적선사 100개사 보유 1030척의 지난해 말 기준 금융 데이터가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국적선사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약 87.7억 달러, 금융 잔액은 약 2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에는 연간 집행 규모, 잔액 추이, 자금조달 구조와 공급 주체별 시장점유율 등이 포함됐다.
해진공은 분석 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식 블로그를 통해 총 두 편에 걸쳐 공개했다.
조사 배경과 분석 기준, 선박금융 규모와 구조 비중 등을 소개했으며 연말 금융잔액 기준의 심층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해진공은 매년 9월 전년도 말 기준 데이터를 분석ㆍ공개해 연도별 시계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정책 효능감과 민간의 전략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친환경 해운·공급망 안정 정책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에 기여할 것으로 해진공은 기대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국적선사 금융 데이터는 해운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 핵심 기반"이라며 "국적선사의 협조와 참여로 공개되는 이번 통계가 정부 정책뿐 아니라 산업 전략ㆍ민간 투자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