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 나는’ 불닭볶음면 인기…증권가, 삼양식품 목표가 잇단 상향

‘불티 나는’ 불닭볶음면 인기…증권가, 삼양식품 목표가 잇단 상향

DS증권 종전 160만원→190만원 올려
해외 매출 빠르게 증가 …CAPA·유통채널 확대 적극대응

기사승인 2025-09-03 09:46:44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 김건주 기자 

‘불닭볶음면’이 전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에 대한 성장성에 주목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에서 내년 실적 상향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16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3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3886억원을 기록했던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올해 1조88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61%에서 81%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삼양식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바이럴 효과와 글로벌 젠지(Gen Z)세대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불닭볶음면 수요 증가에 생산능력(CAPA)과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지난 5월 밀양2공장, 오는 2027년 1월 중국 공장 준공으로 라면 CAPA가 지난 2024년 19억4000개에서 2026년 26억3000개, 2027년 34억5000개로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밀양2공장은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3분기 기준 가동률 50%에서 내년엔 연간 100%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메리츠증권도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15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올렸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밀양 2공장은 계획대로 가동 중이며 마케팅비도 100억원대 후반으로 지난 2분기 23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관세 부담 역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음식료 기업과 비교해 높은 해외 성장성과 수익성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높인지 한 달여 만에 또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탄탄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불닭볶음면의 수요가 전세계에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 공급 병목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해외 수요 대응이 원활해 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15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