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안동 월영교…“경북관광 매력 중국에 소개된다”

경주 황리단길·안동 월영교…“경북관광 매력 중국에 소개된다”

경북도, 중국 무비자 정책 발맞춰 ‘경북관광 홍보 프로그램’ 기획
허베이TV·후난TV, APEC·여행·미식 등 다채로운 콘텐츠 소개

기사승인 2025-09-03 11:10:57
이철우 지사가 중국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한시 허용 정책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방한관광객 1위 국가인 중국은 지난해 460만명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올해 들어서도 6월 말 기준 25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적 비자면제 정책의 시행이 예정됨에 따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오는 10월 말 경주에 이어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연대감 구축과 경북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와 중국 단체관광 비자 면제 조치로 보다 자유로워진 방한 여건이 조성된 만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선 중국 현지 방송매체와 협력해 경주 세계유산과 황리단길,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 등 주요 관광지와 경북의 다채로운 문화를 영상에 담는 ‘경북 관광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 한다.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중국 인민일보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제작에는 허베이 TV와 후난 TV가 참여하고 있다. 

허베이 TV는 인구 7378만명에 이르는 허베이성 전역에 뉴스와 관광을 주요 콘텐츠로 송출하며,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해공항과 직항 노선이 있는 허베이(화북)은 중국의 경기도로 불리리 만큼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경제 채널인 후난 TV는 인구 6539만명 후난성 전역에 경제와 생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국제 채널을 통해선 76개국과 후난성에 문화·여행·미식·체험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중남부에 위치한 후난은 2018년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허베이 TV와 후난 TV가 경주 세계유산과 황리단길,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 등 주요 관광지와 경북의 다채로운 문화를 영상에 담는 ‘경북 관광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 한다. 경북도 제공

이번 영상 제작은 첫날 이철우 지사와 인터뷰를 시작으로 3일간 안동과 경주를 오가며 촬영할 예정이다.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에 맞춘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과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소개했다.

이 지사는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함께 성장해 온 가까운 이웃”이라며 “경북은 한옥, 한복, 한식 등 전통문화와 함께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뿌리가 깃든 지역인 만큼 이번 방송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에게 가장 한국적인 경북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비자 정책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경북을 찾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이번 비자 면제 조치로 중국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대도시와 연계한 상품과 경유형 여행코스 개발, K-한류 콘텐츠를 반영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APEC 정상회의 개최 전후 가을 여행상품 발굴과 글로벌 온라인여행 플랫폼(OTA)을 통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회의·포상관광 방한 단체(MICE)는 물론 스포츠․수학여행․예술교류 등 특수목적 단체 관광에 대한 성과급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국가 경제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빈틈없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황금시간대인 밤 7시부터 9시 사이 중국 일원에 방영될 계획이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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