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장관 후보자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 추진할 것”

원민경 장관 후보자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 추진할 것”

기사승인 2025-09-03 11:58:43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여가부를 힘 있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해 성평등 정책 총괄 조정과 거버넌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여가부가 해야 하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 곳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지난 정부의 조직 폐지 논란 속에서 부처의 위상과 기능이 위축된 점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성평등을 핵심 가치로 삼는 새 정부의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아직도 여가부가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사회적 과제가 많다”며 “성평등에 대한 성별 인식 격차는 여전히 크다. 돌봄과 양육, 경제적 문제 등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양해지고 청소년은 고립·은둔·자살·자해 등 혼자서 감내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폭력 범죄는 지속되고 있고 성매매 등 인권침해적 행태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부처를 확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원 후보자는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강화하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성평등 정책이 갈등의 원인이 아닌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모두가 체감하는 성평등 정책과 제도를 이끄는 부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하는 등 성평등한 노동시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젠더폭력 대응체계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급속도로 확산하는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교제폭력 등 관계에서 비롯된 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촘촘히 지원하겠다”며 “성범죄에 취약한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여섯 분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희생과 눈물을 역사적 기록으로 잘 보존하고 할머님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증언으로 계승되도록 기념사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족 지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부모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아동 양육비 지원 수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양육비 선지급제를 원활히 운영하겠다”며 “또 아이 돌봄 서비스의 양적·질적 지원을 확대해 가정의 양육부담과 돌봄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아이돌봄사 국가자격제와 민간기관 등록제 시행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지원 정책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살펴 그에 알맞은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충분히 제공되도록 섬세하게 살펴보겠다”며 “청소년 인권을 존중하고 청소년들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에 귀 기울이며 여러 활동과 역량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원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거쳐 여가부 장관으로서 중책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거듭나 국민과 함께하고 권익 신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부처가 되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더 나은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국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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