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가 산업 기반 도시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산업·문화·청년·농촌을 아우르는 도시 혁신에 본격 나섰다.
구미시는 산업단지를 문화와 청년이 숨 쉬는 공간으로, 원도심은 창업·예술의 거점으로, 농촌은 삶과 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편한다고 4일 밝혔다.
구미의 변화의 중심에는 국가 1호 ‘문화산단’으로 지정된 구미국가1산단이 있다.
구미시는 국비 525억원을 포함해 총 2705억원을 투입, 산업과 문화가 결합한 직주락(職住樂)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방림 부지에는 문화복합공간과 디자인-반도체융합지원센터가 들어서고, 기숙사와 호텔 등 정주여건 개선도 병행된다.
또 2.7㎞ 구간은 ‘아름다운거리플러스’를 통해 낙동강과 이어진 ‘산리단길’로 바뀌며, 청년이 모이고 머무는 산단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구미시는 동시에 2조1044억원 규모의 메가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산단 재생과 첨단산업 육성을 결합해 제2구미대교 건설,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구미산업화박물관 건립, 낙동강 뉴-웨이브 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반도체·방위산업 관련 국책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구미 산업지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원도심인 금오시장로 일대는 ‘청년예술 창업특구’로 지정돼 5년간 1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 창업가에게 최대 2500만원의 자금과 교육·멘토링을 지원하고, ‘구미청년 상상마루’, ‘도심형 예술캠퍼스’와 연계한 복합 문화거점을 마련한다.
또한 국토부가 지원하는 스마트 도시재생사업이 원평동 금오시장 구역에 추진돼 IoT 기반 상권 활성화, 스마트 보행안전, VR 청년 놀이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농촌 혁신 플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 412억원을 투입한다.
선산 이음센터·산동 힐링센터, 무을 복지회관 리모델링, 장천 한마음센터 등이 추진되며, 선산읍 완전·동부지구는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에 선정돼 주차장, 다목적광장,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총 250억원 규모 사업으로 노후 주거지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산업, 문화, 청년,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미래형 혁신도시로 나아가겠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