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3대 특검에 대응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규탄대회에 돌입했다.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기초의원, 당원들은 빗속에서도 야당 탄압을 멈추라고 소리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열린 ‘야당말살 특검수사 규탄대회’ 규탄사로 “정치 특검이 몰고 온 구름이 걷힐 것이다.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란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자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모래 위에 쌓은 정치 특검의 수사는 이재명 정권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다. 이게 두려운 여당과 정부는 인민재판을 만들려고 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인민재판부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대 특검의 수사범위를 맹공했다. 그는 “특검이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을 털기 위해 국회 본관에 들어왔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23년 5월 9일 자료부터 보겠다는 데 범죄 사실이 제대로 적시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이 제시한 혐의는 계엄해제 표결 방해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3일과 4일 새벽에 벌어진 일”이라며 “2023년 5월부터 범죄행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게) 가당키나 하나. 별건 수사로 하나씩 잡아내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내란특별재판부’에 관해 “특검이 기소해도 법원에서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니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드는 것”이라며 “무도한 여당은 특검으로 검찰을 무시하고, 특별재판부로 법원을 망가뜨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쟁점법안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임명하고,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산업현장이 파업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현대 자동차와 중공업, 한국 GM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대가로 미국에 가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우리 기업의 1500억 달러 추가 투자만 약속했다”며 “이전에 3500억 달러 투자와 에너지 구매 1000억 달러를 고려하면 총 6000억 달러가 넘는다. 간과 쓸개, 콩팥도 다 내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내각 후보자의 비위 의혹도 꺼내 들었다. 송 원내대표는 “범죄자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동산 투기와 불법행위가 가득한 내각을 보면서 국민이 어떻게 분노하지 않겠냐”며 “막말의 제왕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임명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87% 만취 운전을 했다. 이 정도면 두 발로 걷기도 힘든 수준”이라며 “여학생이 성적이 떨어져 울자 뺨을 때렸는데 교육부 장관이 가당키는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각 당원협의회에 당원 100명을 모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