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4일 서울 용산구 볼보 전시장에서 ‘EX30 크로스컨트리 스닉 프리뷰’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크로스컨트리 모델 ‘EX30 크로스컨트리(EX30 CC)’를 국내에 공개했다.
1977년 첫선을 보인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은 스웨덴의 혹독한 겨울과 거친 지형에서도 탁월한 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볼보만의 상징적 모델이다. EX30 CC는 여기에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 플랫폼을 접목했다. 컴팩트 SUV EX30에 크로스컨트리만의 오프로드를 더한 이 모델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견고한 디자인을 갖추고도 출고가 5516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BMW iX1(6700만원대), 메르세데스-벤츠 EQA(6800만원대) 등 경쟁 수입 전기 SUV보다 약 1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스웨덴 감성과 오프로드 DNA를 담은 EX30CC
EX30 CC의 외관은 균형 잡힌 차체 비율 위에 과감한 SUV 실루엣을 더해 크로스컨트리만의 강인한 개성을 드러낸다. 전면과 후면에는 블랙 실드 디자인을 적용해 독창적인 분위기를 강조했고, 프론트 쉴드에는 스웨덴 북극 아비스코에 위치한 케브네카이세 산맥의 지형도와 좌표가 새겨져 숨은 디테일을 더했다.
하단부는 저광택 베이퍼 그레이 색상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범퍼와 어우러져 견고한 인상을 완성했다. 여기에 매트 블랙과 그라파이트 컬러가 조화를 이룬 19인치 전용 휠, 기존 대비 19mm 높아진 지상고가 더해지며 SUV다운 강렬함을 배가시켰다. 외관 색상은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네 가지 컬러 △베이퍼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크리스탈 화이트 △오닉스 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파인(Pine) 룸’ 테마를 기반으로, 스웨덴 소나무 숲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와 지속가능 소재가 어우러졌다. 울 블렌드, 재활용 폴리에스터, 바이오 기반 소재 ‘노르디코(Nordico)’를 활용해 현대적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5가지 앰비언트 라이트, 스톤 그레인 마감, 1,040W 하만카돈 사운드바 등으로 스웨디시 감성을 강화했다. 또한 2존 공조와 PM2.5 필터를 기본 탑재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리프레시 모드’ ‘휴식 모드’ ‘주차 컴포트 모드’ 등 새로운 환경 지원 기능은 차 안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휴식 공간으로 확장했다.

EX30 CC는 66kWh 배터리와 두 개의 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출력 428마력, 최대 토크 55.4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하며, 이는 포르쉐 타이칸 GTX와 동등한 수준이다. 볼보코리아 정승원 프로덕트 매니저는 “전용 튜닝된 섀시와 지상고 인상,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 조합은 오프로드 주행 안정성과 온로드 승차감을 동시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복합 주행거리는 329km(산업통상자원부 기준)이며, 최대 153kW 급속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안전한 차’ 볼보답게, 이번 EX30 CC에도 볼보의 ‘세이프 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5개의 레이더, 5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보호한다. 파일럿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보조, 도로 이탈 방지, 후방 교차 경고,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 사양도 기본이다.
티맵·네이버 웨일·누구오토 등 현지화 전략 펼친 볼보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볼보가 차별화하려는 핵심 포인트는 새로운 고객층 공략과 가격 경쟁력이다. 볼보는 기존 수입차 시장에 적었던 젊은 연령대와 세컨카 수요를 겨냥해 EX30을 개발했으며,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해 첫 수입차, 첫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에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EX30과 EX30 CC를 통해 세분된 수요를 겨냥할 것이고, 일상과 레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만 제공되는 특별한 옵션도 눈에 띈다. 국내 이용자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다. 티맵 모빌리티 등과 협업해 개발된 시스템이 디스플레이에 탑재됐으며, 한국어 인식률 96% 이상을 자랑하는 ‘누구오토’ AI 비서가 서비스에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