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과 익산, 김제 등에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시간 2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 복구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전북특별치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날(16일)부터 내린 폭우로 지역별 누적 강수량(오전 11시 10분 기준)은 군산 296.4㎜, 익산 함라 256.0㎜,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0㎜, 전주 완산 195.0㎜, 임실 신덕 173.5㎜, 진안 156.5㎜, 순창 복흥 133.5㎜, 정읍 태인129.0㎜, 부안 새만금 9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도로사면 유실 1건(군산 서수면, 응급 복구 완료), 상가 침수 71동(군산 61동, 익산 10동), 주택 침수 36개소(전주 1개소, 익산 15개소, 김제 3개소, 군산 17개소)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익산시 망성면 등 북부권역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피해가 보고됐다.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제시 5개 읍면(만경·청하·용지·광활·공덕)에서는 통신 두절 피해가 있었지만 복구가 완료됐다. 도로 파손 4건(군산), 수도파열 2건(군산), 정전 4건(군산)도 보고됐다.

이날 새벽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기습폭우에 군산시와 익산시, 전주시는 공무원들이 출동해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군산시는 폭우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연안사거리, 제일고 앞, 남북로사거리, 월명동, 군중·미원·극동주유소·구보건소·경포초 사거리, 나운사거리, 맥도날드 사거리, 군산역 터널, 지하차도 4개소(서만자, 통사, 우산, 예당), 경포천 언더패스를 통제했다.
익산시도 정헌율 익산시장과 전 직원이 새벽부터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에 나섰고, 오전 8시부터 신속한 피해 집계와 복구를 위해 본청 직원들도 29개 읍면동에 급파됐다. 읍면동과 본청 직원 700여 명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 복구와 침수로 떠밀려온 쓰레기 처리작업에 힘을 쏟았다.

전주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진기마을(덕진구 진기길 47 일원)을 찾아 만경강 수위 상승으로 용소중학교로 대피 중인 현장 상황을 직접 지휘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다.
진기마을 주민들이 대피한 용소중학교에는 최대 138명이 수용가능하고, 현재 20여명의 진기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 7분부터 공무원 20여명을 동원해 진기마을 주민들의 대피를 지원했다.
우 시장은 또 남부시장 둔치주차장과 전주천 범람 우려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어은쌍다리 인근 등을 찾아 현장 대응 실태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