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진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팀이 눈썹주름근의 해부학적 위치를 정밀 분석해, 동아시아인에 최적화된 보톡스 주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연구로 최근 국제학술지 ‘Toxins’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미간 주름을 만드는 눈썹주름근은 동아시아인에서 눈썹 아래쪽에 더 많이 분포했으며, 눈 안쪽에서는 눈썹과 거의 겹치고 동공 중심선부터는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진은 한국인 기증 시신 33구를 해부해 주사 지점을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 보톡스는 눈 안쪽에서는 눈썹 중심에, 동공 중심선에서는 눈썹 바로 위에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신 교수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은 눈썹 위치가 높아 기존 서양식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용적 지침이 될 수 있고, 눈썹이 없는 환자에게도 주사 위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