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보건소, 시민생활 속 복지 플랫폼으로 변신...시민건강지킴이 역할

구리시보건소, 시민생활 속 복지 플랫폼으로 변신...시민건강지킴이 역할

구리시 보건정책이 선도 역할...수택건강생활지원센터 내년 1월 개소

기사승인 2025-09-09 15:45:05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구리시보건소. 쿠키뉴스DB 

예방접종과 감염병 관리, 음식점 및 학교 급식소의 위생 점검,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등 행정적 역할에 머물렀던 지자체 보건소가 시민의 생활 속 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 구리시가 그런 사례다. 구리시보건소는 단순 보건서비스를 넘어 모자보건, 고령자 예방 의료, 치매·만성질환의 맞춤형 관리, 공간 디자인까지 통합된 건강정책으로 전국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모유 수유 클리닉, 산후우울증 상담 등 모자보건 서비스와 복부비만 타파 운동 교실을 운영하는 등 시민 생애 주기 전반의 건강 지원에 나서면서 보건소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안착했다.

그 배경에는 구리시의 보건정책이 선도 역할을 담당했다.

시는 현재 구리시보건소와 갈매건강생활지원센터, 수택보건지소 등 총 3곳을 운영하며 시민과 함께 '실천하는 건강 도시' 모델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제16회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 사업 평가에서 ‘건강을 잇다’라는 슬로건의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로 최우수를 수상하며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국군구리병원과 건강관리 앱 ‘건강채움’을 활용한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운동 전문가 방문 상담 및 건강 목표 설정 등을 통해 군 장병들의 체지방 감소 및 체력 증진을 도모해왔다.

걷기 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며 신체활동 실천율 21.2%(전년 대비+0.7%), 걷기 실천율 55.4%(전년 대비+3.0%)라는 성과도 냈다.

올해 5월에는 구리보건소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개방형 쉼터 조성, 고령자, 임산부, 다자녀 가정을 위한 배려 주차구역을 설치(UD)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특히 올해 본격 추진한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은 구리시통합예약 포털에서 1000명 모집이 순식간에 마감되는 등 고령자 건강관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았다. 2차 노인성 질환의 선제적 예방과 지역 의료비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예산 투입에 멈추지 않고 생활 속 시민 중심 보건행정의 철학과 실행이 만든 결과"라며 "내년 1월에는 수택보건지소를 수택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한 지역 밀착형 건강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기존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 1층과 2층으로 나눠서 운영하던 수택보건지소를 리모델링 후 통합함으로 원스톱(One-Stop)서비스 제공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택보건지소의 우수사업인 재활보건을 특화사업으로 채택하고 재활보건실과 작업치료실을 조성해 개인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과 장애인 집중관리군 방문재활 등 보다 심화된 재활보건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은주 구리보건소장은 “내년부터 수택건강생활지원센터가 재활 특화사업을 통해 ‘아픈 뒤 관리’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회복 지원’으로 건강 패러다임을 확장하며 시민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건강 행정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은숙 기자
news1004@kukinews.com
성은숙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