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마륵동 탄약고 이전 공사비’ 15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은 2005년 이전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사업비 약 3262억 원 중 2681억 원을 보상비 및 공사비 일부로 투입하는 등 사업을 진행했으나, 2023년 하반기 군공항 이전 논의와 맞물려 잠정 보류된 상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마륵동 탄약고는 오랜 기간 시민들의 재산권 제한과 안전사고 우려, 생활 불편을 초래해왔다.
특히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으로 인근 주민들의 개발 제약, 아파트 진입로 연결 곤란 등 각종 민원(환매권, 군사보호구역조정 소송 등 2100여 명 민원)이 제기되며 지역발전의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은 단순 민원 해소를 넘어, 광주지역 도시공간 재편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국방부와 협력해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국회 활동 등을 통해 국비 추가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마륵동 탄약고 부지는 36만6000㎡로 축구장 51개에 달하는 규모로 광주 도심 확장에 따라 개발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도 불린다.
1975년부터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주택 신축은 물론 도로 개설 등 개발이 제한돼 오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처음 이전이 추진됐으나, IMF 경제위기로 중단됐다.
2005년 다시 추진됐으나 최근 군공항 이전과 중복 투자 우려를 이유로 국방부가 사업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