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가 민선 8기 공약 이행 과정을 시민이 직접 점검하는 ‘시민평가단’을 출범시켰다.
시민평가단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성별, 연령, 지역 인구 비율을 고려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발한 18세 이상 시민 3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해 세 차례 회의를 통해 공약 이행 현황과 문제점을 살피고 개선안을 제시한다.
10일 첫 회의에서는 위촉식과 기초교육을 거쳐 심의 안건을 확정했으며, 이어 오는 17일과 10월 1일 두 차례 회의에서 사업 추진 여건 변경에 따른 계획 조정 필요성을 다룰 예정이다.
심의 안건에는 통합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사통팔달 도로망 개선, 일반 산업단지 조성, 제2농공단지 분양 활성화 등 산업·경제 인프라 확충 사업,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 봉곡지구·한천·백곡천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 문화·안전 인프라 사업이 포함됐다.
시민평가단은 사업 성과를 꼼꼼히 점검하고 실효성을 높일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구미시 민선 8기 공약은 8개 분야 111개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73개 사업이 완료돼 이행률은 65.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53.05%보다 높은 수준이다. 구미시는 시민평가단 운영으로 공약 관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는 지난 6월 23일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지역 성장동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구미라면축제와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는 문화·체육 도시로의 위상을 높였고, 24시 마을돌봄터 확대와 교육발전특구 유치로 정주 여건도 개선했다.
이밖에 또 구미~군위 고속도로 추진과 농촌협약 체결로 교통·농촌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맞춤형 복지 서비스 확대와 종사자 처우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며 “공약이 시민이 체감할 성과로 이어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년 민선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 등급(SA)’을 획득했다. 이는 책임·투명 행정을 강화한 결과로, 이번 시민평가단 출범 또한 제도적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