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조직 개편과 내란 규명 맞바꿀 수 없어…타협 대상 아냐”

李대통령 “정부조직 개편과 내란 규명 맞바꿀 수 없어…타협 대상 아냐”

기사승인 2025-09-11 13:34:32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와 3대 특검법 개정안 협상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정부조직 개편과 내란 진실 규명을 어떻게 맞바꿀 수 있나. 그것은 타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협상하라고) 시킨 것 같다는 여론이 있다“며 ”그런데 그런 상황을 몰랐다. 실제로 바라지도 않는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앞서 여야는 전날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개정안을 수정하는 대신정부조직 개편안의 핵심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대한 협조하기로 논의를 주고받았다. 다만 해당 안은 민주당 내부의 반발로 백지화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그런 것은 협치도 아니다”라며 “내란 진실을 규명해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하고 책임을 묻자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다,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 개편은 제가 참고 천천히 하면 된다”며 “(야당이 반대할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타면 6개월이면 법안 통과가 되지 않나. 한 달 뒤나 6개월 뒤나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진정한 의미의 협치와 대화가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부당한 것을 관철하려고 하면 안된다. 발목을 끄는 것은 협치와 타협이 아닌 발목잡기”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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