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긁고 선배 잡도리하려면…‘직장인들’ 롱런 꿈꾸는 김원훈·심자윤 [쿠키인터뷰]

재벌 긁고 선배 잡도리하려면…‘직장인들’ 롱런 꿈꾸는 김원훈·심자윤 [쿠키인터뷰]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2 출연자 김원훈·심자윤 인터뷰

기사승인 2025-09-11 14:35:06 업데이트 2025-09-11 14:47:00
코미디언 김원훈. 쿠팡플레이 제공


코미디언 김원훈,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심자윤(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이 아니었다면 당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지만, 벌써 두 시즌째 같은 직장 동료로서 좋은 호흡을 뽐내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시즌10까지 계속 참여하고 싶은 감사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으며 ‘직장인들’ 롱런을 소망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은 ‘DY 기획 직원들과 스타 의뢰인의 심리전 속 펼쳐지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를 표방하는 오피스 코미디물이다. 시즌2에는 신동엽, 김민교, 이수지, 현봉식, 김원훈, 지예은, 차정원(카더가든), 심자윤(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백현진이 함께한다. 

김원훈, 심자윤은 DY 기획 주임, 인턴으로 각각 활약하고 있다. 특히 게스트의 화를 돋울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김원훈의 대사는 매회 상당한 화제성을 자랑한다. 민감한 부분도 주저 없이 건드리는 김원훈은 본인만의 적정선이 있냐는 질문에 “따로 없다”면서도 “본캐(본캐릭터) 비중은 5% 정도다. 무례한 말들을 못 한다”고 해명했다. 

수습은 신동엽의 몫이다. 김원훈은 “긁힐 만한 질문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리고 혹시나 상대방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 동엽 선배님이 ‘주임이라 그래’라는 식으로 알아서 포장해 주신다”고 부연했다.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심자윤(윤). 쿠팡플레이 제공


심자윤은 이처럼 작품과 실제의 “경계를 드나드는” 점이 ‘직장인들’만의 매력이라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매회 출연진은 대본 없이 제작진이 설정한 상황이나 제시하는 소재만 가지고 콩트를 진행한다. 김원훈은 “애드리브가 9라면 대본은 1”이라며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크루의 합이 제일 잘 맞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사전 준비가 느슨해 보이지만, 이는 출연자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장치다. 세트장에 카메라만 50대 넘게 설치돼 있어, 제작진은 이들이 어디에 있든 무엇을 말하든 이를 포착하고 활용한다. 김원훈은 “스스로 직장인이라고 생각하고, 대표실도 갔다가 탕비실도 갔다가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리얼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심자윤은 “초반에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혼자 중얼거렸는데 방송을 보니까 다 편집해서 넣어주셨더라”고 감탄했다.

‘직장인들’은 출연진만큼이나 호화로운 스타 게스트진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만 해도 배우 조정석, 전 바둑기사 이세돌, 축구선수 손흥민, 배우 권나라, 래퍼 스윙스, 배우 조여정·정성일이 찾았다. 김원훈은 “제가 언제 그분들을 놀릴 수 있겠냐. 이분들을 당황시킬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심자윤은 “아이돌이라서 대선배님들이나 슈퍼스타분들을 뵐 기회가 없다. 이런 호강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의뢰인으로 DY 기획을 방문해 줬으면 하는 이도 여럿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배우 최민식을 언급한 김원훈은 “범접할 수 없는 분들과 연기하면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있을 것 같고, 대중도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심자윤은 “가수 활동을 5년 정도 했으니까 가수 선배님들이 오시면 제 전공을 살려서 잘 긁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선배 조용필을 꼽았다.

한편 ‘직장인들’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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