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세계 최초' 시연

코레일,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세계 최초' 시연

무선통신제어, 기관차-화차 물리 완전 자동화
작업시간 단축, 안전사고 방지 혁신기술

기사승인 2025-09-11 16:51:52
10일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진행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화물열차 연결과 분리 자동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코레일은 10일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기술은 기관사와 수송원 없이 무선제어로 기관차와 화물칸을 연결·분리하는 기술로, 작업시간 단축과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화물칸을 연결하기 위해 기관사와 수송원이 무전기로 교신하며 연결작업을 수행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해 화물칸을 서로 연결·분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열차를 원격 조작하는 기관차 제어시스템, 화물칸을 서로 연결하는 자동연결기, 차량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영상감시 시스템, 종합 제어장치 등 5가지 핵심기술이 적용됐다.

이날 시연에는 140m 길이 화물열차 7칸을 버튼 조작만으로 무인 운행하는 동작을 선보였다.

10일 전남 영암군 대불역에서 ‘화물열차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을 시연하는 모습. 코레일

코레일은 이번 기술의 국내외 인증을 추진하는 한편 작업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기술력 향상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이에 따른 운영인력 자격기준과 관련 열차운영 등에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 기술은 철도물류에서 필수적인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의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는 디지털 전환의 혁신”이라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업무효율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개발은 국토교통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송대, 인터콘시스템스(주), 유진기공산업(주)과 공동 수행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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