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 심사를 피해 도주했다 검거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오후 3시30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7월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같은 달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특검의 추적을 따돌려온 그는 55일 만인 지난 10일 오후 6시14분 목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해 장기간 도피 행각을 벌인 점을 고려하면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