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순살치킨의 가격은 동결한 채 중량을 30%가량 축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촌치킨 측은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해 불가피 했다는 입장이다.
12일 교촌치킨 관계자는 쿠키뉴스를 통해 “가맹점주의 수익성 개선과 조리 편의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전날부터 간장순살·레드순살 등 기존 판매 중이던 순살치킨 4종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새로 선보인 마라레드순살·허니갈릭순살 등 10종 역시 애초부터 500g 기준으로 출시됐다.
원재료에는 닭가슴살을 혼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00% 닭다리살을 사용해 왔다. 닭다리살은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한 가슴살을 혼합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리 방식도 일부 변경됐다. 교촌 특유의 ‘붓칠’ 방식으로 소스를 발라왔던 간장순살 등 일부 메뉴는 양념을 버무리는 형태로 바뀌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이 28.5% 줄었지만 가격은 변동이 없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정책은 교촌 순살치킨 전 메뉴에 적용되며,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