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치자금 의혹’ 권성동 의원, 오는 16일 구속 갈림길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 권성동 의원, 오는 16일 구속 갈림길

기사승인 2025-09-12 19:06:36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유희태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심사가 오는 16일 열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2시 서관 321호 법정에서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법원은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송부했고, 국회는 11일 본회의에서 총투표 177표 중 173표 찬성으로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현역 의원을 회기 중 체포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히며 신상발언을 통해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영장 청구서에는 권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차명폰을 사용한 정황이 있는 점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 등이 담긴 쇼핑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교단 현안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의원이 법원 심문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고, 해당 사건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됐다.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권 의원의 정치적 운명은 다시 중대한 갈림길에 놓일 전망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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