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2025 고모령가요제’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3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수성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올해 가요제는 전국에서 총 754명이 지원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본선 진출자 12명이 무대에 올랐다.
본선 무대에서는 김성호씨가 ‘소금꽃’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고, 방미남씨가 최우수상, 신우혁씨가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 김선진씨와 장현욱씨가 장려상, 듀엣팀 이한경·권진열씨와 강은채양이 인기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 김성호씨에게 500만원을 포함, 총 1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무대에는 본선 참가자뿐 아니라 유명 가수 김용임, 배금성, 방주연이 초청돼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전국 규모의 음악축제다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용석 수성문화원장은 “고모령가요제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대구를 대표하는 음악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도 “가요제를 통해 발굴된 신예 가수들이 주목받는 것은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인들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모령 가요제는 2007년 ‘고모령 효 예술제’로 출발해 18년 동안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수성구의 문화적 상징인 ‘고모령’과 가수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고모령’은 수성구 만촌동에서 팔현마을로 이어지는 낮은 고개로,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떠나는 자식과 어머니가 이별한 장소라는 설화가 전해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